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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치료제에 내성 갖는 AI 바이러스 발견

[생명과학] AI 치료제에 내성 갖는 AI 바이러스 발견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람 사이에 만연하게 되는 ‘판데믹’이 닥칠까.

AI 치료제인 타미플루(사진)에 내성을 갖는 변종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영국 국립의학연구소(NIMR) 스티븐 갬블린 박사팀은 AI에 감염된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H5N1 바이러스의 표면 당단백질에서 타미플루에 내성을 갖는 변이를 발견했다고 ‘네이처’ 5월 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AI 환자로부터 분리해낸 H5N1 바이러스의 N1단백질에 X선을 쪼여 입체구조를 분석했다.

AI 바이러스의 외피에는 헤마글루티닌(H)과 뉴라미다제(N) 2종류의 당단백질이 있다. 헤마글루티닌은 바이러스가 인체의 세포 속에 침투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고, 뉴라미다제는 인체의 세포에서 복제를 마친 바이러스가 세포 밖으로 나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AI 치료제는 뉴라미다제의 기능을 저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변종 바이러스의 뉴라미다제는 타미플루에 내성이 생겨 바이러스 확산에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았다. 반면 또 다른 AI 치료제인 렐렌자에 대해서는 내성이 생기지 않았다.

갬블린 박사는 “AI가 크게 확산될 경우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를 하나의 치료제로는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타미플루와 렐렌자 모두 비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이준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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