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하면 알아서 척척! 마음을 읽는 야구 모자가 나온다. 타이완 차오퉁대 리웨이 코 박사팀은 생각만으로 텔레비전이나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는 모자를 개발해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가 발간하는 학술지인 ‘생물의공학회보’ 5월호에 발표했다.
코 박사팀은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접속’(BCI) 기술을 모자에 적용했다.
모자 안의 이마와 왼쪽 귀 부근에는 총 6개의 전극이 있다. 이 전극에서 측정된 뇌파는 외부에 설치된 수신기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모자형 BCI 시스템은 수신한 뇌파를 분석해 필요한 장치를 구동시킨다. 코 박사는 “최대 600m까지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BCI 시스템은 무겁고 전력을 많이 사용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BCI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센서의 크기를 줄이고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모자형 BCI 시스템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1회 충전해 이틀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코 박사는 “운전자의 뇌파를 분석해 운전 중에 졸음이 오면 경고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칩 하나에서 모든 기능을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