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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은 성체가 돼도 애벌레 시절 받았던 통증을 기억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대 마사 웨이스 교수는 이런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3월 5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웨이스 교수는 공기와 에틸아세테이트를 각각 담은 시험관 사이에 박각시나방(Pheosia fusiformis) 유충을 놓은 뒤 유충이 에틸아세테이트가 담긴 시험관 쪽으로 움직일 때마다 약한 전기 자극을 가했다. 이 과정을 반복하자 유충은 차츰 에틸아세테이트 시험관을 피했다.

실험 결과 생후 2주가 지난 유충에게 전기 자극을 주면 성체가 된 뒤에도 나방은 에틸아세테이트의 냄새를 기억하고 피했다. 길게는 실험한 뒤 50일까지 자극을 기억했다.

반면 생후 2주가 안 된 유충은 에틸아세테이트의 냄새를 잊어 자극을 기억하지 못했다. 웨이스 교수는 “생후 2주가 안 된 유충은 냄새와 자극 간의 관계를 기억할 만큼 뇌가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유아건강연구소 마크 스토퍼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기억이 만들어지고 보존되는 과정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단서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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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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