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약 대신 달콤한 꿀 한 숟가락이 어린이의 기침을 멎게 하고 잠을 잘 자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이안 폴 박사팀은 기침으로 잠 못 드는 어린이에게 기침약보다 꿀 한 숟가락을 먹이는 것이 기침을 잘 멎게 하고 잠을 잘 자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소아과 관련 의학저널(Archives of Pediatric and Adolescent Medicine) 12월호에 발표했다. 폴 박사팀은 밤에 기침하는 2~18세의 어린이와 청소년 105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꿀, 꿀 향이 나는 기침약, 위약을 줬다. 그 결과 꿀을 먹은 그룹이 감기약이나 위약을 먹은 그룹보다 기침을 덜하고 잠도 더 잘 잤다. 연구팀은 “꿀이 목의 고통을 완화시키고 살균 작용을 해 기침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꿀은 여러 문화권에서 오래 전부터 감기를 치료하는 민간요법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 자문회의가 6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기침약이나 감기약이 효과가 있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고 부작용의 위험도 있어 약을 먹이지 말라고 권고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