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 발병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스탠퍼드대 토니 코레이 박사팀은 혈액에서 특정 단백질의 수치가 높으면 알츠하이머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메디슨’ 온라인판 10월 1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약한 인지장애자부터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까지 혈액 샘플 259개를 검사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 혈액에서는 세포 간 메신저 역할을 하는 단백질 18개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증상이 있거나 그렇지 않은 실험자 92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확인했더니 알츠하이머 여부를 판단하는 정확도가 90%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코레이 박사는 “약한 인지장애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혈액 검사에서 알츠하이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 받은 사람의 91%가 2~6년 뒤에 발병했다”고 밝혔다. 미국 바이오업계는 더 나은 치료제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생겼다며 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