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에 사지가 고정된 채 메스를 기다리는 애처로운 개구리를 더 이상 보지 않을 수 있을까. 지난 9월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히로시마대 수미다 마사유키 교수팀은 내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개구리를 탄생시켰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일본 갈색개구리(Rana japonica) 돌연변이체 두 종류를 주목했다. 이들은 정상 개구리보다 피부색이 옅었는데, 하나는 피부색을 띠게 하는 세포인 멜라닌색소포가 비정상이고 다른 하나는 빛을 반사해 푸른색을 띠게 하는 광택세포에 문제가 있다.
수미다 교수는 “이 둘을 인공수정으로 교배해 수정란을 키우자 투명한 올챙이가 섞여 있었고 이 올챙이는 예상대로 멜라닌색소포와 광택세포가 모두 비정상이었다”며 “투명개구리에 대한 특허를 청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