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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땀 냄새는 달콤할까, 구역질날까


남자의 땀냄새에 대한 반응은 후각 수용체가 결정한다.


수퇘지의 오줌 속에 들어있는 호르몬 안드로스테론은 가장 중요한 짝짓기 도구다. 이 호르몬의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하는 암퇘지가 있다면 수퇘지와 데이트 한번 못 하고 늙어 죽을 만큼 안드로스테론은 암퇘지를 흥분시키는 성 페로몬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인간을 놓고 보면 논쟁의 여지가 있다. 어떤 사람은 안드로스테론의 냄새를 꽃이나 바닐라 향기처럼 달콤하게 느끼는 반면, 어떤 사람은 땀이나 오줌에서 풍기는 악취로 느낀다. 아예 이 냄새를 맡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 록펠러대의 신경생물학자인 레슬리 보샬 박사팀은 안드로스테론 냄새를 느끼게 하는 인간의 후각수용체를 발견해 9월 16일자 ‘네이처’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인간의 후각수용체 335개를 대상으로 서로 다른 66가지의 냄새에 반응하는 정도를 조사했더니 OR7D4라는 후각수용체가 유난히 안드로스테론에 강하게 반응한 것. 즉 OR7D4 수용체는 안드로스테론을 이루는 냄새분자와 결합해 그 신호를 뇌로 전달해 냄새를 느끼게 한다.

연구팀은 OR7D4 수용체가 사람에 따라 다르게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391명의 실험자로부터 OR7D4 수용체를 만드는 유전자의 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에 따라 이 유전자에서 주목할 만한 변이가 발생하고 안드로스테론의 냄새를 맡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07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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