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운전자의 골칫거리 중 하나는 자동차 앞유리에 낀 성에다. 만약 바쁜 출근길이라면 꽁꽁 언 손으로 자동차 앞유리를 긁개로 밀어야 한다. 그런데 겨울철 출근길에 더 이상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21일 ‘뉴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은 독일의 프라운호퍼 기술발전연구소의 도미니크 네멕 박사팀이 탄소나노튜브를 함유한 투명 스프레이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스프레이를 앞유리에 뿌리고 전기를 흘리면 열이 발생해 손쉽게 성에가 녹는다.
스프레이가 마르면서 탄소나노튜브는 전기가 통하는 미세구조를 형성한다. 네멕 박사는 “10cmx15cm 크기의 자동차 앞유리에 스프레이를 뿌린 뒤 12V의 전기를 흘렸더니 2분 안에 성에가 모두 녹았다”고 말했다. 기존 방식은 열선을 유리 안에 심기 때문에 유리 전체로 열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일단 어느 부분이 끊어지면 열선 전체를 교체해야 했다. 그러나 이 스프레이 방식은 유리 전체로 열이 고르게 전달될 뿐 아니라 어느 한 부분에 흠집이 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