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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연장은 불로초를 그리던 진시황 이전부터 가졌던 모든 사람의 꿈이다. 수명은 생명체마다 다양하며 한 생명체 안에서도 세포마다 천차만별이다.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찾은 수명연장의 비법은 무엇일까.

가장 잘 알려진 비법은 칼로리 제한으로 장수촌의 비결인 소식(小食)이다. 칼로리 제한은 체내 지방조직을 감소시키는데 실제로 지방조직이 없는 형질전환 쥐의 수명이 길다.

또 다른 수명연장 비법은 적절한 자극이다. 작은 스트레스가 몸에 좋은 효과를 주는 현상을‘호메시스’(Hormesis)라고 한다. 예를 들면 꼬마선충과 초파리에게 일시적으로 열충격을 줬을 때 수명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 열충격으로 과발현된 HSP1유전자가 수명연장에 관여하는 다른 유전자들을 활성화시킨다.

이외에도 성체가 생식세포를 유지하는데 드는 에너지를 줄였을 때도 수명이 연장됐으며,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억제할 때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보였다.

지난 11월 3일자‘사이언스’에 수명연장과 관련된 새로운 요인이 발표됐다. 체온을 조절해 수명연장을 할 수 있다는 콘티 박사팀의 연구결과다. 사람이 체온을 37℃로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뇌 시상하부의 온도조절장치에 의해 미세하게 조절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시상하부에 열을 발생시켜 방어작용으로 체온을 낮추게 하는 형질전환 쥐를 만들었다. 즉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하이포크레틴 신경세포에 열을 발생시키는 UCP2단백질을 과발현시킨 결과 쥐의 체온은 0.3~0.5℃ 정도 낮아졌다. 이 쥐의 수명은 수컷이 12%, 암컷은 20%나 늘었다.

체온을 낮춘 형질전환 쥐는 활동성과 수면, 음식섭취에 변화가 생기지 않았으며 체중도 줄지 않았다. 칼로리 제한과는 다른 수명연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칼로리 제한과 비슷한 효과도 관찰됐다. 체온이 떨어지면 높은 체온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대사량이 적어지고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은 높아진다. 결국 대사의 부산물인 활성산소가 적어져 노화를 방지한다는 뜻이다. 
 

체온이 낮으면 대사량이 적어지고 에너지 효율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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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추효정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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