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와 일본 오사카시립대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비만을 줄이는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7월 3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 백신은 식욕을 촉진하거나 지방을 축적시키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비만을 방지한다.
연구팀은 그렐린의 전체나 일부를 다른 단백질과 결합시켜 쥐에게 접종했다. 그 결과 몸 안의 세포들이 그렐린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항체가 생성됐다.
그렐린에 대한 항체가 생성된 쥐는 식사량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1일 체중 증가는 백신을 맞지 않은 쥐에 비해 3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또 지방의 축적도 적었다.
이는 식욕을 촉진하거나 지방을 축적시키는 기능이 저하돼 몸 안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