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조금 자고도 지치지 않는 돌연변이 초파리가 태어났다.
미국 위스콘신대 키아라 키렐리 교수는 “초파리의 특정한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30% 적게 자고도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초파리가 태어났다”고 ‘네이처’ 4월 2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초파리 1만4000마리의 ‘짧은 수면’ 유전자에서 염기 서열 하나를 바꿨더니 이들이 3~4시간을 자고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돌연변이 초파리는 생체반응 시간을 알 수 있는 탈출 실험에서도 정상 파리와 똑같은 속도를 냈다.
키렐리 교수는 “이 유전자는 포유류와 사람도 갖고 있다”며 “돌연변이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이 인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게 되면 수면이 부족한 사람에게 필요한 각성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짧은 수면’ 유전자 돌연변이 초파리의 수명이 정상보다 30% 단축됐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