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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네트워크가 여는 행복한 미래생활

유비쿼터스 드림관 개관

유비쿼터스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뜻의 유비쿼터스는 실제공간과 가상공간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유비쿼터스 생활을 미리 맛볼 수 있는 전시관(유비쿼터스 드림관)을 열었다. 커피 날라주는 로봇과 외출복을 골라 주는 마술 거울 등 눈 앞에 성큼 다가온 미래 생활을 살펴보자.

귀족 같은 삶 즐기는 유비쿼터스 하우스

“주인님, 일어날 시간입니다.”

달콤한 음악 소리가 아침잠을 깨운다. 커튼이 스르륵 소리를 내며 저절로 열리고 햇살이 방안으로 쏟아진다. 가스레인지가 스스로 켜져 구수한 된장찌개를 데운다. 화장실 거울에 오늘 할 일들이 주르륵 표시된다.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집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시킨 일을 척척 해낸다. 집에 들어갈 때도 더 이상 열쇠가 필요없다. 손가락이나 얼굴을 갖다 대면 지문이나 홍채를 인식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거실에 놓인 TV는 컴퓨터보다 똑똑하고 다양한 일을 해낸다. 영화를 선택하면 거실 조명을 극장처럼 낮춰준다. 뉴스를 보면서 e메일을 읽고, 스포츠경기를 보면서 내일 약속을 살펴본다. 리모컨을 찾느라 헤맬 필요도 없다. 말만 하면 TV가 알아서 척척 한다.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 재료가 상하던 일도 이제 끝이다. 유비쿼터스 냉장고는 매일매일 유통 기한이 다해 가는 음식 재료를 알려준다. 다 떨어진 채소나 고기를 확인만 하면 바로 인터넷으로 주문이 날아간다. 오늘의 추천 요리와 요리법도 냉장고 문에 달린 LCD 화면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외출할 때 어떤 옷을 입을까. 유비쿼터스 옷장에 물어보면 된다. 옷장에 들어 있는 옷의 종류는 물론 날씨와 일정에 맞춘 패션을 추천해 준다. 옷장 앞에 달린 마술 거울에 상·하의를 입은 가상의 자신 모습이 그대로 비친다. 벽에 걸린 디지털 액자는 그때그때 다르다. 집안 분위기에 따라 세계의 명화가 수시로 바뀐다.

이제 외출할 시간. 청소로봇에게 명령하는 걸 잊지 말자. 집을 비운 사이 청소로봇이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숨어 있는 먼지도 잡아낸다. 어라, 피자집에서 광고지가 날아 왔네. 유비쿼터스 메모판에 광고지를 붙이면 피자집 동영상이 나타난다. 값도 절반으로 깎아준다는데 오늘 저녁에는 피자를 먹을까 보다.
 

옷장에 달린 마술 거울은 집 주인에게 오늘의 의상을 추천해 준다.


손가락으로 주문하고 로봇이 서빙하는 까페

친구와 만나 까페에 들렀다. 자리에 앉으니 모니터가 올라온다. 나는 까페라떼, 친구는 녹차. 손가락으로 스크린만 누르면 된다.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은행 계좌에서 알아서 빠져나간다. 친구와 수다를 떨고 있자니 바퀴 달린 로봇이 주문한 커피와 녹차를 가져왔다. 이럴 때 로봇에게 팁을 줘야 하나?

까페 한쪽에는 새로운 게임이 있다. 바닥에 스크린처럼 여러 모양의 물체들이 비친다. 하나를 밟으려고 발을 뻗으니 도망간다. 사방으로 발을 뻗어대며 한참 놀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건너편에서 커다란 선글라스처럼 생긴 가상현실 장치를 쓰고 전투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보였다.

집에 돌아가려고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부스에 들어서니 “100번 버스는 3분 뒤에 도착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낯선 사람이 와서 여의도 가는 길을 물었다. 요즘도 버스 노선 묻는 사람이 있네. 벽에 달린 모니터에 “여의도”라고 묻자 “160번 버스가 여의도에 갑니다. 2분 뒤에 도착합니다”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왔다. 요즘엔 길 헤맬 필요가 없다.

집 앞 할인점에 잠시 들렀다. 아침에 주문한 찬거리를 가져가기 위해서다. 진열대를 돌아다니며 맘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면 추가로 버튼만 누른다. 할인점을 나설 때 내 이름으로 된 장바구니에 모두 담겨 있다. 할인점에 커다란 카트가 사라진 지 오래다. 계산도 휴대전화를 갖다 대면 끝이다.
 

미래에는 까페에서 터치스크린처럼 된 차림표를 눌러 마실 음료를 선택한다.


즐거운 사무실 만든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이 즐겁다. 정말? 당연하지. 글로 쓴 e메일은 안녕. 동영상과 음성이 담긴 e메일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다. 다른 층에 있는 직장 동료와 화상전화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회의를 하느라 지방이나 외국에 갈 필요도 없다. 화상 회의를 열면 지구촌 구석구석 단숨에 연결된다.

사장만 비서가 있나? 유비쿼터스 사무실에는 일정과 보고 상황을 수시로 알려주는 로봇이 개인 비서처럼 업무를 관리해 준다. 로봇에게 말만 하면 커피까지 타온다. 회의 하다 공중에 글씨를 쓰면 그 글씨가 바로 PC에 저장된다. 무거운 노트북PC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손목시계 PC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일을 마무리한다.

차량항법장치를 자동차에 달면 교통지옥에 빠지거나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DMB 휴대전화를 켜면 버스 안에서도 월드컵 축구경기 중계를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똑똑한 유비쿼터스 차는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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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사진

    박창민
  • 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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