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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이 부족해? 선짓국 먹어봐! 적혈구

혈액은 심장에서 몸의 각 부위로 산소, 영양분, 호르몬을 운반하고, 각 부위에서 심장으로 이산화탄소, 노폐물을 운반한다. 혈액은 세포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액체인 혈장으로 이뤄져 있다. 혈액은 태아 때는 주로 간과 비장에서 만들어지고, 출산 이후부터는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적혈구는 허파에서 산소와 결합한 다음 심장을 거쳐 온몸으로 산소를 공급한다. 적혈구에는 핵이 없어 산소를 더 많이 실을 수 있다. 또한 적혈구는 양면이 오목한 원반모양이다. 표면적을 최대로 만들어 산소를 더 많이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혈구에 실은 산소가 떨어지지 않게 붙들어주는 것이 헤모글로빈이다. 헤모글로빈은 산소가 많으면 밝은 붉은색이고, 산소가 없으면 검붉은색이다. 헤모글로빈이 적게 만들어지거나 많이 손상되면 체내 곳곳으로 산소가 잘 운반되지 못해 빈혈이 생긴다.

선지해장국의 원료인 선지는 소를 잡을 때 피를 받아서 굳힌 것이다. 그렇다면 빈혈인 사람이 선지를 먹으면 도움이 될까? 아니다. 헤모글로빈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가열하면 변성돼 기능을 상실한다. 게다가 소의 헤모글로빈과 사람의 헤모글로빈은 구조가 다르다. 때문에 선지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 몸 안에 피가 많아진다고 볼 수는 없다. 단 소 혈액의 헤모글로빈에 있는 철분은 사람 몸에 흡수된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해 헤모글로빈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한 철 결핍성 빈혈 환자의 경우 선지해장국을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백혈구는 우리 몸을 방어한다. 백혈구는 몸속에 들어온 병원균을 잡아먹기도 하고, 항체를 만들어 녹이기도 한다. 이런 방어작용은 혈관 속에서는 물론이고, 혈관 밖에서도 일어나야 한다. 따라서 적혈구가 혈관 속에만 있는 것과 달리 백혈구는 혈관벽을 통과할 수 있다.

혈소판과 혈장은 혈액을 응고시킬 때 필요하다. 혈액이 응고될 때는 먼저 혈소판이 찢어진 부위로 모이고, 혈장에 있는 섬유소가 혈소판을 단단히 고정시킨다. 모기는 사람의 피를 빨 때 혈액이 응고되면 곤란하므로 먼저 항응고제를 주입한다. 때문에 모기가 문 부위가 가려운 것이다. 드라큘라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드라큘라의 침샘에서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 분비되지 않을까.
 

혈구의 종류와 헤모글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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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진행

    박광현 실장
  • 박진서 연구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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