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많이 낳게 하는 다산 유전자가 여성에서 발견됐다.
아이슬란드 생명공학회사인 디코드 제네틱스의 연구진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 최신호에 ‘다산 유전자’를 가진 여성이 통계적으로 많은 수의 자녀를 출산한다고 주장했다. 이 유전자는 보통 사람들이 갖고 있는 유전자가 약간 변한 변이 유전자다.
연구진은 아이슬란드인 2만9000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다산 유전자가 보통 유전자에 비해 남성의 유전자와 쉽게 결합해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산 유전자는 5만여년 전 변이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유럽인의 20%에서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나 동아시아 사람에게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이 회사의 스테판슨 회장은 “이는 우연히 돌연변이를 일으킨 개체가 생존력이 강하면 그것만 살아남는다는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