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동쪽 상클리랑의 석회암 지대에 매우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물의 종다양성을 지키는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기관인 ‘자연보존’(Nature Conservancy)의 과학자들은 지난 7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이 일대의 동굴과 절벽, 함몰지대를 탐사하며 생물종을 수집했다. 그 결과 문헌에 기록되지 않은 신종이 대거 발견됐다고 12월 20일 발표했다.
탐사에 참여한 곤충학자 루이 드아벵은 “우리가 수집한 곤충은 대부분 처음 본 것들”이라며 “상클리랑은 지구상에서 동굴에 사는 생명체가 가장 다양한 곳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일대는 현재 무분별한 벌목과 채광으로 급속히 파괴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그 존재가 알려지기도 전에 멸종되는 생물종이 많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