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와 핸드로션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이 태아의 신경계 발달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엘리아스 아이젠만 박사는 샴푸와 핸드로션에 들어있는 메틸리소시아졸리논(MIT)이란 성분이 쥐의 신경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최근 미국 세포생물학회에서 발표했다. 해로운 미생물을 죽이는 물질인 MIT는 방부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아이젠만 박사는 “비록 동물 세포에 대한 결과지만 이번 연구는 MIT 사용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어린이 발달장애와 상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직업적인 이유 등으로 MIT에 매일 노출될 경우 임산부와 그 태아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이 특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장품·향수협회(CTPA) 크리스 플라워 박사는 “MIT는 이미 많은 안전성 시험을 통과해 제품에 쓰이고 있다”며 “기준치 이하의 농도를 사용하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이번 연구 결과를 일축했다.
그러나 아이젠만 박사는“이 물질에 대한 신경독성 연구는 없었다”며“MIT가 어떻게 세포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지 계속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