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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의 두개골 화석. 크기는 작지만 현생 인류와 가까운 모습이다.


키가 1m 정도이고 두개골의 용적이 현생 인류의 3분의 1도 안되는 신종 인류의 화석이 발견돼 화제다.

인도네시아 자바 동쪽 500km에 있는 플로레스섬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지금까지 알려진 인류 가운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화석이 불과 1만8000년 전의 것으로 밝혀진 것. 따라서 수만년 전 이곳으로 이동한 현생 인류, 즉 호모 사피엔스와 한동안 공존하다가 결국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

이 화석은 원시적인 특징과 모던한 특징을 함께 보여준다. 즉 뇌의 용적은 침팬지와 같지만 얼굴은 현대인처럼 작고 섬세하며 두개골 아래에 놓여있다. 몸 골격의 경우도 엉덩이뼈는 초기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비슷하지만 다리는 현대인처럼 확실히 두발로 걸을 수 있는 구조다.

연구자들은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란 학명을 붙여줬는데, 이는 ‘플로레스의 사람’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어디에서 온 것일까. 연구자들은 “이들의 조상은 대략 100만년 전에 이주한 호모 에렉투스일 것”이라며 “섬에 고립돼 근친번식을 하면서 몸이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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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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