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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초보자들은 낚시터에서 하루 종일 허탕치기 일쑤이다. 좋은 자리를 보는 눈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밑밥을 뿌려 고기를 불러모으는 요령을 모르기 때문. 이런 초보 낚시꾼들은 굴올빼미에게서 한수 배워야 한다.

작은 동물을 주로 잡아먹는 굴올빼미 집 주위에는 구수한 똥냄새가 진동한다. 특히 새끼들을 키울 시기에 똥냄새가 심하다. 미국 플로리다대 동물학자 더글라스 레비 박사는 이런 현상이 새끼를 천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냄새 위장’ 일 것으로 추측하고 좀더 자세히 관찰했다.

그 결과 굴 주위의 똥은 냄새 위장용이 아니라 굴올빼미가 가장 즐겨 먹는 쇠똥구리를 유인하기 위한 밑밥임이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굴 주위에 똥이 있을 경우 없을 때에 비해 올빼미가 쇠똥구리를 10배나 더 먹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레비 박사는 “올빼미는 굴 옆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마치 물가의 낚시꾼처럼 먹이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9월 2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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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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