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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으로 본 안드로메다

우주망원경 갤렉스 은하의 신비 파헤쳐

 

갤렉스가 관측한 안드로메다은하의 최초 자외선 영상. 갤렉스는 별이 탄생하는 초기단계와 늙은 별만을 관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안드로메다은하는 중심부에 늙은별이 집중돼 있고, 그 주변으로 원형으로 별이 탄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지난해 4월 28일 최초의 자외선우주망원경 갤렉스(GALEX)가 발사됐다. 갤렉스는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단장 이영욱 교수)이 우리나라 최초로 미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개발한 망원경이다. 발사되고 약 1년이 지난 6월 10일 연구단은 갤렉스가 관측한 또다른 우주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우주모습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것은 우리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2백50만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은하다. 12장의 갤렉스 영상이 안드로메다은하의 전체모습을 시원하게 드러내줬다. 자외선으로 본 안드로메다은하는 중심부에 늙은 별이 집중돼 있고 그 주변으로 별이 태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새로 알게 된 특이한 점은 새로 태어나는 별들의 구조가 나선형이 아니라 원모양이라는 것이다. 이는 최근에 안드로메다은하가 외부로부터 어떤 작용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는다. 연구단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외선 연령측정 모델을 적용해 안드로메다은하의 나이가 우리은하와 동일하다는 점도 밝혀냈다.

현대우주론의 최대난제는 은하가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했느냐는 것이다. 갤렉스는 이 난제를 풀기 위해 우주공간에 파견된 것이다.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은 은하의 진화를 연구하기 위해 거리가 먼 은하를 관측해서 가까운 은하와 비교하는 ‘룩백타임’(Look-Back Time) 효과를 적용한다. 거리가 멀수록 시간적으로 더 먼 과거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단은 이 효과를 이용한 은하의 자외선진화모델을 이미 개발했는데, 자외선우주망원경으로 모델을 검증하고자 한다. 연구단은 망원경으로 30억광년 거리까지의 은하들을 관측해가고 있다.

갤렉스는 현재 탐사영역의 30%를 관측했다. 앞으로 2년 동안 자외선 우주탐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과 프랑스의 국제공동연구팀과 함께 8월경 아스트로피지컬 저널 특별호에 29편의 논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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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박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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