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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름기 대멸종 일으킨 충돌분화구 호주서 발견

 

베두 분화구에서 얻은 암석시료를 현미경으로 보면 대형 충돌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결정구조의 변형이 보인다.


지구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생물 멸종으로 꼽히는 2억5천만년 전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이 소행성 또는 혜성이 지구와 충돌한 결과임을 시사하는 흔적이 호주북동부에서 발견됐다.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루안 베커 교수팀은 5월 13일 발표한 ‘사이언스’ 온라인 논문에서 이 사건을 ‘베두(Bedout) 충돌’이라 명명했다. 연구진은 분지에 둘러싸인 4㎞의 융기암석인 베두 분화구에 구멍을 뚫어 조사한 결과 강력한 충돌 때 생성되는 용융층과 소행성 조각과 부딪칠 때의 충격으로 결정 구조가 바뀐 암석 등의 충돌 증거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분화구가 운석충돌에 의해 생긴 것인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분화구 생성연대는 대멸종과 비슷한 페름기-트라이아스기 경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지구상에서는 백악기 말기인 6천5백만년 전 공룡 멸종 등 지금까지 모두 5차례의 대규모 멸종이 있었다. 페름기 멸종 때는 해양생물종의 90%, 육상생물종의 80%가 사라져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페름기 대멸종이 현재의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수천년에 걸친 대규모 화산활동과 그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었다는 지금까지의 멸종이론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미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고생물학자인 더클러스 어왼 박사는 “이번 발견은 대멸종과 충돌이 관련 있음을 시사하지만 강력한 증거는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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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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