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DNA를 이용해 만든 ‘사스 DNA 백신’ 이 개발됐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백신연구실장 개리 네이블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4월 1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최근 ‘사스 DNA 백신’ 을 만들어 쥐에게 주입한 결과 면역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고 밝혔다.
‘DNA 백신’ 이란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거나 약화시켜 만든 재래식 백신과는 달리 플라스미드(plasmid)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의 DNA 조각으로 만들어진다.
이 백신을 체내에 주입하면 사스 바이러스의 세포 표면에 있는 것과 흡사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데, 이 단백질이 면역 반응을 일으켜 면역력을 형성하게 된다.
네이블 박사는 두 종류의 백신을 만들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모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쥐에게 DNA 백신을 주입한 뒤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결과 쥐에게서 사스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거나, 검출되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은 쥐에 비해 바이러스 수가 1백만분의 1 이하였다.
네이블 박사는 이 백신에 대한 임상실험이 올해 말쯤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