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이 4천km인 다이아몬드 별이 발견됐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천문학자들은 내부(핵 부분)가 다이아몬드와 같은 탄소 결정체로 구성된 백색왜성을 발견했다고 2월 13일 발표했다.
이 별은 지구에서 50광년 정도 떨어진 켄타우르스자리에 있다. 백색왜성은 태양 정도 크기의 별이 약 1백억년간 빛을 내며 살다가 내부의 핵연료를 소진해 수축된 상태다. 따라서 다이아몬드 별 역시 수십억년 전에는 태양처럼 크고 화려하게 빛나던 별이었다.
백색왜성의 핵은 대부분 탄소로 구성돼 있고 수소와 헬륨 가스로 된 층에 에워싸여 있다. 직경이 대략 지구의 8분의 1 크기인 이 별의 핵은 다이아몬드 단위로 환산하면 ${10}^{34}$ 캐럿 이상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5백30캐럿의‘아프리카의 별’로 다이아몬드 별과는 크기가 비교도 안 된다. 이 별을 발견한 천체물리학센터의 트래비스 메트캘페는 “다이아몬드 별을 감정하려면 태양 크기 만한 루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크를 던졌다. 루페는 보석 감정용 확대경이다.
이 별의 정식 명칭은 BPM37093이지만 연구자들은 비틀스의 노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를 따 ‘루시’라는 애칭을 붙였다. 태양도 앞으로 50억년 뒤에는 내부의 연료가 모두 소진돼 백색왜성이 될 운명이다. 천문학자들은 그뒤 약 20억년에 걸쳐 내부의 결정화가 일어나면 태양 내부에도 거대한 다이아몬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