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인간의 타액에 들어있는 결핵 박테리아 냄새를 구별할 수 있도록 쥐를 훈련시키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고 지난해 12월 16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쥐 결핵 탐지훈련 프로젝트는 세계은행이 2천개 창의적 개발과제 제안서 중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46개 과제 가운데 하나로 모두 16만3천7백80달러를 지원받아 수행된다.
이 제안서는 인간 의료 전문가의 경우 하루에 타액 샘플 20개의 검사가 가능한데 반해 훈련된 쥐들은 결핵균의 냄새를 맡는 방식으로 30분만에 샘플 1백20-1백50개를 처리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바트 위첸씨는 “6만여명의 탄자니아 결핵환자 가운데 40% 정도가 에이즈 양성 보균자”라면서 “결핵 감염 사실을 일찍 알 수만 있어도 예방과 치료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7월부터 시험용 타액 샘플을 병원에서 채취해 훈련에 활용한다”며 “이 방법은 비용뿐 아니라 검사 속도에서도 많은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의 한 보고서는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2백만명에서 2015년에는 8백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지뢰탐지 훈련을 받은 쥐 12마리가 현재모잠비크에서 실제 지뢰 제거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개의 지뢰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