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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자 화합물로 뇌세포 재생

줄기세포 재생틀 작용

신경줄기세포와 합성고분자 화합물을 이용해 뇌성마비와 뇌중풍(뇌졸중) 등의 뇌 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팀은 뇌 세포가 심하게 손상된 실험쥐에 생분해성 고분자화합물과 신경줄기세포를 함께 이식하는 방법으로 신경세포를 재생하는데 성공, 연구 결과를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 11월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했다. 고분자 화합물을 이용해 연골과 뼈 등을 재생하는 연구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신경세포를 재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심한 뇌손상 부위에 신경줄기세포만 이식할 경우, 세포가 자랄 수 있는 일정한 틀(기질)이 없고, 혈관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경세포가 제대로 재생되지 않았다. 하지만 박 교수는 신경줄기세포와 이 세포의 재생틀 역할을 할 고분자화합물을 섞어 뇌 손상부위에 이식했다. 고분자화합물로는 수술 후 신체에 저절로 흡수돼 없어지는 봉합사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생분해성 ‘PGA’(PolyGlycolic Acid) 화합물이 사용됐다.

실험 결과 뇌손상 부위에 이식된 고분자화합물은 재생틀 역할을 하면서 쥐의 뇌 신경세포 재생을 촉진시켰고, 재생된 신경세포와 숙주 신경세포 사이에 신경연결이 활성화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경줄기세포와 고분자 화합물을 함께 이용함으로써 뇌 신경세포의 재생을 극대화시킨데 큰 의미가 있다”며“앞으로 고분자화 합물에 재생효과를 촉진하는 단백질 또는 유전자를 첨가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사람의 뇌손상 치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줄기세포와 합성고분자 화합물을 이용한 뇌 손상 치료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2002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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