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중국서 최초 꽃 화석 발견

공룡시대 물에서 자라며 꽃 피워

공룡이 지배하던 1억2천5백만년 전에 살았던 최초의 ‘꽃 화석’이 발견됐다. 중국 지린(吉林)대의 게 순, 미국 플로리다대 자연사박물관 데이비드 딜체르 박사 등 중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이 중국 동북부 리아오닝성(遼寧省)에서 발견한 이 화석은 ‘사이언스’ 5월 3일자에 발표됐다.

25cm 크기의 이 식물은 겉모양이 양치식물과 해초의 중간쯤으로 꽃잎이나 꽃받침은 없었다. 연구팀은 이 식물의 외부 형태와 분자 구조를 분석한 결과, 속씨식물의 초기 구조를 가진 새로운 초본 수생식물의 한 과(科)로 분류하고 ‘아케프룩타케’(Archae fructaceae, 고대의 과일이라는 뜻)라는 이름을 붙였다. 딜체르 박사는 “이 식물이 꽃을 피웠다고 보는 것은 씨가 과일의 심피(心皮) 안에 있기 때문이다. 심피는 꽃의 여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1천6백여개의 분자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은행나무와 같은 겉씨식물보다는 꽃을 피우는 속씨식물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 식물은 오늘날 주로 지상에서 자라는 개화식물과 달리 수련처럼 호수나 연못에서 자랐던 초본식물이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잎에는 물에 잘 뜰 수 있게 한 것으로 보이는 공기주머니 모양의 돌기가 달려있었고, 근처에서 물고기 화석이 발견됐기 때문. 또 화석에서 보이는 꽃가루가 바람이나 곤충에 의해 옮겨지기에 알맞은 형태여서 연구팀은 이 식물의 꽃은 줄기와 달리 물 위에 있었을 것으로 결론내렸다.

한편 연구팀은 이 식물이 지금까지 알려진 식물 분류 체계에 맞지 않는 새로운 종류이지만 진화상으로 오늘날 후손을 남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서 발견된 화석을 토대로 그린 1억2천5백만년 전 꽃 식물의 상상도.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2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지구과학
  • 역사·고고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