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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만들어진 생명의 씨앗

진공·극저온에서 아미노산 합성

최근 미국과 유럽의 과학자들이 실험실에 만들어진 우주와 비슷한 공간에서 아미노산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미국의 세티(SETI)연구소와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센터의 막스 베른슈타인 박사팀과 네덜란드 라이든천문대의 무뇨츠 카로 박사팀은 우주공간과 같은 극저온, 진공상태에서 성간물질에 자외선을 쪼여 아미노산을 합성하는데 각각 성공했다고 ‘네이처’ 3월 28일자에 동시에 발표했다.

두 연구진은 동일하게 우주공간의 극저온(15K, -2백58.15℃), 진공상태를 실험실에서 재현한 다음, 우주공간에 있을 만한 자그만 얼음알갱이에 강력한 자외선을 쪼여 아미노산을 합성했다.

차이점이라면 베른슈타인 박사팀이 메탄올, 암모니아, 그리고 시안화수소를 20 : 2 : 1 : 1의 비율로 혼합한 물질에서 세가지 아미노산(글리신, 세린, 알라닌)을 합성했다. 반면, 카로 박사팀은 물, 메탄올,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그리고 이산화탄소를 2 : 1 : 1 : 1 : 1의 비율로 혼합한 물질에서 16가지의 아미노산을 각각 합성한 점.

특이하게도 물을 풍부하게 공급한 베른슈타인 박사팀의 실험이 그렇지 않았던 카로 박사팀의 실험보다 더 적은 수의 아미노산을 발생시켰다.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대학의 제프리 바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생명을 구성하는 분자가 우주 전체에 걸쳐 뿜어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우주에서 생명이 출현해 진화할 가능성을 명백히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운석에 포함된 아미노산은 성간물질에서 유래된 것일지 모른다.

 

운석에 포함된 아미노산은 성간물질에서 유래된 것일지 모른 다. 사진은 운석 속의 소금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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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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