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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되면 면역력 높이는 햄스터

일조량 단서로 생존 전략 마련

기온이 떨어지고 먹이가 부족한 겨울은 동물에게 가장 혹독한 계절이다. 그런데 동물이 겨울을 나기 위해 신속하고 강력한 면역계로 무장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미국국립과학회지’(PNAS) 3월 19일자에 발표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스테이시 빌보 박사는 햄스터 50마리를 대상으로 면역계를 연구했다. 그는 햄스터를 두그룹으로 나눠 한그룹은 여름처럼 15시간 정도를, 다른 그룹은 겨울처럼 9시간 정도 빛을 비췄다. 그리고 10주 후에 혈액 속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겨울처럼 일조량이 긴 그룹의 햄스터는 여름 조건의 햄스터보다 훨씬 많은 면역세포를 갖고 있었다.

빌보 박사와 함께 연구한 오하이오주립대 피데우스 다바 교수는 “일조량은 겨울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동물에게 알려주는 중요한 환경 요인”이라면서, “햄스터는 이 단서를 바탕으로 더 강력한 면역계를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동물이 겨울이 됐을 때 생존을 위해 마련하는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른 동물의 공격과 같이 직접적이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처했을 때 여름과 겨울에서의 면역반응이 어떻게 다른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피부에서 면역물질이 여름보다 겨울에 더 많은 양이 신속하게 생성됐다. 피부는 햄스터가 다치거나 병에 감염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햄스터는 겨울철처럼 빛의 양이 줄어들면 면역계를 강화시 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빌보 박사는 면역계를 약화시킨다고 알려진 스트레스가 오히려 면역계를 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겨울에 열병이 여름보다 더 오래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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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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