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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포도주의 심장질환 완화비법

프랑스인 기름진 음식 마음놓고 먹는 이유

적포도주를 즐기는 프랑스인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심장질환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10년 전에 발표됐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도 적포도주가 어떻게 심장질환을 낮추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영국 퀸메리대 로저 코더 연구팀은 최초로 그 까닭을 밝혀내 네이처 12월 2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적포도주가 심장질환과 관련된 ET-1(endothelin-1)이라는 단백질에 제동을 거는 것을 발견했다. ET-1은 일반적으로 혈관의 구조를 유지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양의 ET-1은 오히려 혈관을 두껍게 해서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코더 연구팀은 적포도주, 백포도주, 적포도주스에서 각각 일정량 추출했다. 그리고 ET-1을 만들어내는 세포에 각 추출물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조사했다. 그러자 적포도주의 추출물이 ET-1 생산을 반 이상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추출물은 별다른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연구팀은 다시 23종류의 적포도주를 연구했다. 그중에서 ET-1에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적포도주에는 폴리페놀류가 가장 많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폴리페놀류는 항산화효과가 있는 것으로 이미 잘 알려진 성분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견된 폴리페놀류는 ET-1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팀은 적포도주에는 새로운 폴레페놀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성분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내면 곧바로 심장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어 코더 연구팀은 적포도주에 숨어있는 성분을 밝히는 중이다.
 


적포도주에 숨어있는 성분이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단백질 생성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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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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