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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윤곽 미리 바꿀 수 있다

기형 우려되는 태아에게 희소식

특정 물질을 사용해 척추동물의 얼굴 윤곽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국내 의학자의 연구결과가 네이처 12월 20일자의 커버스토리를 장식했다.

경상대 치대 구강악안면학과 이상휘 교수와 캐나다 벤쿠버의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공동연구팀은 골형성단백질 억제제인 노긴과 비타민A 대사물질인 레티노이드를 이용해 닭의 얼굴 형태를 바꾸는 실험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수정 후 2.5일이 지난 닭의 배아에 노긴과 레티노이드를 투여한 결과 상악돌기가 변형되면서 윗부리가 하나 더 생겨난 사실을 확인했다. 상악돌기는 광대뼈로 분화하는 얼굴 옆부분을 말한다.

이 교수는 “비타민A의 유도체와 골형성단백질이 뼈를 만들거나 없애는 역할을 한다는 기존 학설에 착안해 실험을 하게 됐다”고 실험의 계기를 밝혔다.

지금까지 얼굴이나 신체의 형태를 결정하는 정보는 특정 세포가 담당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특정 물질에 의해서도 얼굴 윤곽이 바뀔수 있음을 증명한 결과라는데 의미가 있다.

이 교수는“이번 실험 결과를 응용해 언청이 등 얼굴 기형이 우려되는 태아에게 이 물질을 투여하면 기형적인 얼굴 형태를 사전에 교정 또는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정 물질로 척추동물의 얼굴 윤곽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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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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