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넓은 우주를 향해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이 제1회 전국모형로켓발사대회에 모여들었다. 한달 동안 전국에서 5천여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고, 5월 27일 본선에서 최종 우승자가 가려진다. 치열했던 예선현장을 가보자.
한국우주정보소년단과 (주)한화 우주로닷컴이 공동으로 5월 27일 서울대 대운동장에서 제1회 과기부장관배 전국모형로켓발사대회 본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한달 간 전국적으로 실시된 네차례의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7백여팀이 로켓 제작과 발사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 중 최종 우승자에게는 과학기술부장관상이 주어지며, 그 외에 우수한 성적을 거둔 개인과 단체 90여명에게 상패를 수여한다.
처음 열린 전국규모 화약로켓발사대회
지난 4월 24일 대전에서 막을 올린 전국 모형로켓 발사대회는 21세기 우주과학시대를 맞이해 이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주와 과학에 대한 창의적인 마인드를 고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그동안 초등학생 대상으로 소규모 물로켓과 알코올로켓 발사대회는 있었지만 초·중·고 학생 전부를 대상으로 한 전국규모의 화약로켓발사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달여에 걸쳐 열린 지역별 예선대회에는 총 5천여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또한 예선전마다 평균 1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대회장을 찾아 학생들이 로켓을 쏘아올리는 모습을 보며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 13일 서울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예선에는 초등부 6백여팀, 중등부 2백여팀, 그리고 고등부 5백여팀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7백여팀이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고등부의 경우 심사기준은 발사 이후 로켓의 고도가 20m 이상이어야 비행으로 인정받았다. 로켓이 흔들림 없이 곧바로 올라가는지에 대한 비행안정성이 심사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밖에 낙하 안정도, 로켓 조립완성도와 창작성 등이 평가됐다.
‘과학은 신나고 즐거운 놀이’ 목표
한국우주정보소년단의 조연주 사무총장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학생들의 참가율이 높아 매우 기쁘다”면서 “로켓 제작부터 발사까지 학생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이번 대회는 ‘과학은 신나고 즐거운 놀이’라는 인식을 널리 알리는데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우주와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주고 우수한 우주과학 영재로 육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정기적인 대회개최를 통해 우주개발의 기초가 되는 로켓분야의 발전을 유도하는 역할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국모형로켓발사대회는 과학기술부를 비롯해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한국과학문화재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서울대학교, KAIST, 국립중앙과학관, EXPO 과학공원, 조선일보, 동아사이언스가 후원했다.
1989년 창립된 한국우주정보소년단은 폭넓은 우주∙과학관련 프로그램들을 통해 청소년들의 과학지식습득은 물론 창의력과 탐구심 계발을 돕는 과학전문 청소년단체로 전국에 5만5천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또한 1986년에 발족해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우주소년단(Young Astronauts International)의 정식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