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간 해양의 평균 온도가 0.06℃ 상승한 원인이 인간이라는 증거가 컴퓨터 모델을 통해 제시됐다. 미국의 두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4월 13일자 사이언스에 동시에 발표했다.
지구 표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양은 상당한 양의 열을 보유하기 때문에 기후 모델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발표됐던 지구온난화 모델들은 대기를 대상으로 해 부정확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지구온난화 자체를 믿지 않는 사람도 많았다. 연구팀들은 이 점에 착안해 지구온난화 현상을 해양에 초점을 맞춰 연구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시드니 레비투스 박사팀과 캘리포니아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팀 바넷 박사팀은 각각 실제 측정치만큼 정확히 해양의 온도 상승을 예측하는 지구온난화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다. 데비투스 박사팀과 바넷 박사팀은 서로 다른 컴퓨터 모델로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의 온난화와 해양 온도 상승을 분석했는데 양쪽 모두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해양 온도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를 얻었다.
버넷 박사팀은 인간이 만든 온실가스가 없는 경우를 가정한 경우 컴퓨터 모델링 결과 온난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모델을 정확하게 개발하기 위해 화산 분출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했다.
레비투스 박사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대해“지구 기후 시스템의 변화가 인간에 달려있다는 강력한 증거”라 말했다. 버넷 박사 역시“온난화 신호가 너무 크고 명확하다”면서“온난화는 상상 속의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