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립의료원에 임상보철을 제공하는 PSL스티퍼사 연구팀이 장애 어린이를 위한 인공보철손을 개발했다고 호주의 과학전문웹진인 비욘드2000이 보도했다. 20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탄생한 인공보철손은 ‘프로드지트’라 불리며, 현재 영국 노팅햄 시립병원에서 5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험중이다.
지금까지 개발됐던 전극에 의해 구동되는 인공손은 대부분 팔꿈치 밑에서 팔목 윗부분에 사용되는 관절용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보철손은 글러브처럼 간단하게 낄 수 있으며, 손 부분과 팔의 연결 부위에 기어박스와 소형 모터 등이 내장돼 있어 팔에 부착된 인공보철의 작동스위치를 이용해 움직인다. 실제처럼 보이기 위해 외부에 살색 실리콘이 덮여 있으며 손톱, 손마디 관절, 손금, 지문 등이 있어 일반 손과 동일하다. 또한 정교한 기어와 소형 모터가 사용됐기 때문에 다섯 손가락을 개별적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 어린이들은 인공보철손을 이용해서 가위로 종이 자르기, 책 페이지 넘기기, 그림 그리기, 보철 손만으로 문 열기 등의 기술을 배웠다. 연구팀은 앞으로 6개월간 어린이용 인공보철손을 시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