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편지를 써 보자.하지만 어떻게 보느냐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나만 볼수 있는 방법이 있다.
왜그럴까?
레몬 속에는 신맛을 내는‘시트르산’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종이는 셀룰로오스로 돼 있는데 이것의 성분은 탄소, 수소, 산소다. 레몬즙을 종이에 묻혀 열을 가하면 레몬즙 속에 들어있는 시트르산이 농축되면서 종이에 있는 셀룰로오스로부터 물을 뽑아 낸다. 이를 탈수 작용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진한 산은 이러한 탈수 작용이 있다. 수분을 잃은 종이는 구성 성분 중 수소와 산소를 잃으면서 탄소만 남아 레몬 즙이 묻었던 자리는 갈색으로 변한다. 농도가 진할 때는 까맣게도 보인다.
종이에 질산칼륨용액으로 글을 쓰고 말린 다음 한 쪽 끝에 향불을 붙이면 질산칼륨이 묻은 자리는 도화선이 되면서 타 들어간다. 질산이온(NO3-)이 이산화질소(NO2)로 변하면서 산소를 내놓기 때문에 계속 잘 탄다. 우주 공간에는 산소가 없기 때문에 로켓의 연료가 타기 위한 산소는 화합물로부터 얻어야 한다. 이 때 사용하는 화합물이 질산칼륨과 같이 화학반응을 통해 산소를 내놓는 물질이다.
염화코발트(2(Co${(H₂O)}^{6}$)${Cl}^{6}$)는 여섯 분자의 물을 분자 내에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물을 결정수라고 한다. 이 결정수를 포함한 화합물을 수화물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결정수가 없을 때의 화합물은 무수물로 불린다. 염화코발트는 수화물일 때와 무수물일 때의 색깔이 다르다. 즉 수화물인 용액일 때는 옅은 분홍색 또는 붉은색이어서 종이 위에 쓰면 색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열을 가해 마른 상태로 만들면 푸른색 무수 염화코발트로 된다. 따라서 용액이 묻었던 자리가 파랗게 변하므로 글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수물을 상온에서 방치하면, 공기 중에 있는 수분과 다시 결합해 수화물로 변하므로 다시 파란색이 사라진다.
양초로 쓴 시험지를 히터에 가까이 하면 글씨가 나타난다. 그 이유는 양초의 주성분인 파라핀이 녹기 때문이다. 무극성인 양초가 물과는 섞이지 않지만 불에는 맥을 못춘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