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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충돌로 새 은하 형성

50억년 후 우리은하도 안드로메다 은하와 충돌


은하 충돌의 다양한 장면들. 충돌 후에는 새로운 형태의 은하가 된다.


멀리 떨어져 있는 십여 개의 은하들이 충돌, 응집하는 흥미로운 사진이 허블우주망원경에 잡혔다. 관측된 천체들은 무려 80억 광년이나 멀리 떨어져 있어 초기우주에서 은하가 발생되는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의 나이는 현재 약 1백20억 광년으로 추정된다.

천문학자들은 은하들의 충돌로 거대은하가 형성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두 은하가 충돌하면서 은하 내부의 별들 사이에는 서로 충돌이 없더라도 서로의 중력으로 인해 궤도들이 달라져 버린다. 이 과정에서 ‘어미은하’는 원래 형태를 잃고 좀더 매끈한 은하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나선은하들이 거대한 타원은하로 바뀌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과정은 약 10억년 정도 걸리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다.

이번 발견은 ‘은하들이 모여 더 거대한 은하를 형성한다’는 빅뱅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과거에는 모든 거대질량은하가 동시에 탄생했다는 일종의 ‘은하붐’(galaxy boom)이론이 설득력이 있었다. 이 두 이론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번 자료에서처럼 성단들도 서로 움직여 합쳐지는 것이 관측된다면 빅뱅론이 결정적인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은하도 지금까지 몇 개의 작은 은하들을 먹어치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 컴퓨터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앞으로 50억-1백억년 사이에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가 충돌해서 하나의 나선은하를 형성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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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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