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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효소

아카데미서적, '꿈의 효소'

 

아카데미서적, '꿈의 효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효소의 세계에 파묻혀 살고 있다. 우선 가까운 것부터 들여다 보자. 세탁할 때 이용하는 세제의 포장지를 보면 ‘효소 첨가’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TV 세제광고에서 효소라는 말을 들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다이어트용으로 먹는 주스나 빵, 치즈나 우유에서도 효소라는 단어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미백치약에도 효소가 들어 있고, 화장실에 설치된 방향제에도 효소가 들어 있다.

어찌 그뿐이랴. 약국에서 판매하는 요당 검사지에도, 여성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에도, 청바지 가죽옷 양모류 등의 옷감 처리에도 효소가 사용되고 있다.

효소가 발견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백여년 전이다. 1785년 이탈리아의 스팔란차니(1729-1799)는 구멍 뚫린 금속통 속에 고기덩어리를 넣어 매에게 삼키도록 했는데,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보니까 고기가 녹아 있었다. 당시에는 그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으나 후에 효소(펩신)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효소(enzyme)라는 이름은 1878년 독일의 퀴네(1837-1900)가 명명한 것이다. 엔자임은 그리스어로 ‘효모 속에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효모 속의 것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세포 내에서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생체촉매 역할을 하는 것을 모두 효소라고 지칭하고 있다.우리 몸에는 수천가지 효소가 있다. 이들 효소는 단백질로 이뤄졌으며,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다. 최근 효소는 생물공학(biotechnology)의 도움으로 놀라운 업적들을 쌓고 있다. 그 중에서 간단한 예 하나를 들어본다.

반딧불이가 빛을 낼 수 있는 것은 꼬리 부분에 있는 효소 때문이다. 이 효소의 유전자를 다른 생물에 주입하면 그 생물 역시 빛을 발한다. 송사리의 몸에 이 유전자를 넣으면 송사리의 몸에서 빛이 나며, 식물에 넣어도 역시 빛이 난다. 이 효소의 유전자를 대장균에 도입하면 대장균도 빛을 내는데, 이런 대장균을 이용해 발암물질을 발견하기도 한다.

‘꿈의 효소’란 책에는 생활 속에 뿌리내린 효소의 슈퍼 파워(super power)가 소개돼 있다. 효소들의 경이로움을 만끽하면서 고도의 상상력을 동원해 효소를 이용하는 새로운 아이디어 하나쯤 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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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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