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카우트나 선원들은 그들이 태양을 이용해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너무 자랑스러워하지 마시라. 나비도 할 수 있으니까.
황제나비는 가을철 미국 동부에서 멕시코로 2천4백마일을 항해하면서 태양을 길잡이로 삼는다. 아리조나대학의 페레즈박사와 캔사스대학의 공동 연구자들은 나비를 깜깜한 공간에 두고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다.
나비는 자신이 기억했던 태양의 위치와 현재의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구름낀 날씨에서는 정확하게 비행을 했는데, 나비가 자신이 지나온 경로를 저장하는 백업(back-up)항해 시스템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연구자들은 '네이처'지에 보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