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나 외과 전문의가 다른 분야의 동료들보다 이혼할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존스홉킨스 의학연구소는 1948년에서 1964년까지 동 대학 의대를 졸업해 개업한 의사 1천1백18명을 조사한 결과, 전공별 이혼율이 정신과 51%, 외과 33%, 내과 24%, 소아과와 병리학 22%, 그리고 나머지 분야가 3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인이 무엇일까. 연구자들은 정신과나 외과의 특성이 이혼율을 높이는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대신 그 분야를 선택한 사람의 감성적 경험이 중요한 요소였다. 예를 들어 부모에 대한 친밀감이 남보다 적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보다 화를 많이 내는 편이라고 대답한 사람의 이혼율이 상당히 높았고, 이들이 정신과나 외과에 많이 갔다는 것.
조사에 참여한 클래그 교수는 이 결과가 “의대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선택할 때 참조할 수 있는 하나의 자료이자 그들이 결혼할 때 배우자와의 결속력을 높여주는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