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궤도를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15개월. 많은 과학자들은 고에너지의 방사선이 우주선을 뚫고 비행사들을 공격해 암, 백내장, 불임, 회복될 수 없는 신경 손상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의 연구 추세라면 이 기간 동안 우주비행사에게 얼마나 많은 보호물이 필요한지 아는데 최소한 20년이 걸린다고 한다.
만일 NASA가 충분한 검토를 무시하고 화성여행을 감행하려면 별다른 대책이 필요하다. 한 예가 우주선 주위에 우주 입자를 흡수하는 물질(리튬수산화물)을 대량으로 씌우는 일. 그러나 예상되는 소요 비용이 약 3백억달러나 된다. 이 정도 금액이라면 전체 프로젝트가 무산될 판이다.
NRC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동물 실험 장비를 개량화시키자는 것. 방사선의 위험성을 알기 위해 동물을 최소한 3천시간 동안 방사선에 계속 노출시켜야 한다는 것이 NRC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 NASA가 보유한 장비는 단지 1백시간 정도 노출시키는 정도다. 장비를 개량하려면 수천만달러가 필요하지만, 우주선 자체를 특수 물질로 씌우는 경우보다 상당히 적은 비용이 소요된다. NASA가 이 권고안을 어떻게 수용할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