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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흡연하면 태아의 폐에 영향

하루 10개비 이상 피우는 산모 위험

산모가 피우는 담배가 태아의 폐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10월 19일자 영국 의학지 ‘랜싯’ 에 보고됐다. 오스트레일리아 프린세스 마가렛 소아병원의 스틱 박사팀은 신생아들(4백61명)이 태어나자 마자 그들의 호흡 기능을 측정했다.

또한 산모들의 흡연 정도와 흡연할 때의 혈압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신생아들이 현저하게 쌔근거리며 호흡이 약한 경우 산모에게 적어도 세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첫째는 고혈압 증세가 있을 경우, 둘째는 가족이 유전적으로 천식에 잘 걸릴 경우, 마지막으로 하루에 적어도 10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었다. 스틱 박사는 폐질환이 있는 청소년들이 비슷한 호흡 패턴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 이들의 폐가 태아 시절부터 불완전하게 발달해 왔다고 결론지었다.

산모의 흡연 습관과 아이들의 폐기능 장애가 어떤 연관성을 갖지 않겠느냐는 추측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특히 담배산업 관계자들은 어린이들의 폐기능이 안좋은 이유가 태어난 후 어른들이 피우는 담배 연기에 노출된 탓이지 산모의 흡연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반론해 왔다. 그러나 스틱 박사팀의 연구로 담배산업 관계자들이 더 이상 그런 주장을 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산모의 흡연이 아기의 폐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은 신생아의 폐(실제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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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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