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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결정하는 텔로미어, 자연계에서 첫 확인


 
텔로미어는 염색체가 복제될 때 염색체 끝에 달려서 염색체의 훼손을 막아주는 염기서열이다. 세포분열을 오래 반복해 텔로미어가 닳아 없어지고 염색체가 훼손되면 그 세포는 죽는다. 때문에 노화와 수명을 결정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지금까지는 실험실에 사는 동물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데이비드 리처드슨 영국 이스트앙글리아대 생물학과 교수팀은 아프리카 커즌섬에 사는 세이셜 휘파람새(Acrocephalus sechellensis) 320마리를 관찰해 텔로미어가 수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분자 생태학’ 11월 20일자에 발표했다. 실제 자연환경에 사는 동물로 텔로미어의 작용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처드슨 교수가 텔로미어 길이와 생체 수명 사이의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커즌 섬에 사는 세이셜 휘파람새를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환경적으로 고립돼 있으며, 포식자가 없어 새들이 제 수명만큼 살다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320마리의 새들을 대상으로 1년에 2번씩 피를 채취해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했다. 그 결과, 급격하게 짧아진 텔로미어를 가진 새는 실제 나이와 관계없이 1년 안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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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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