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구멍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남극 상공의 오존층 구멍은 유럽 대륙 2배 크기인 2천만㎢로 늘어나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이 구멍은 처음 국제회의에서 제기된 지난 80년대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3월 12일 북극의 오존층 구멍도 최대 규모로 커져 스칸디나비아 그린란드 시베리아 지역의 자외선 양이 2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올해 3개월 간 오존층의 구멍이 가장 컸으며 이를 일자별로 보면 1월과 2월 중순, 그리고 3월 초순이었다고 보고했다. 이때 줄어든 오존층의 양은 무려 20-30% 정도. 만일 기상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오존층 구멍은 인구밀집 지역인 북부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러시아 등의 상공지역까지 퍼질 수 있어, 이들 지역들은 자외선으로부터 큰 피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