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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국립화학연구소 위생화학과장 시절(가운데)


미국의 미시시피강 하구에 위치한 뉴올리언스시에서는 이상하게도 많은 간암환자가 발생했다. 1974년 드디어 그 원인이 밝혀졌는데, 바로 수돗물을 소독하는 염소가 문제였다. 염소는 물 속의 유기물질과 반응해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THM)을 만들어낸다. 또 염소는 페놀과 반응해 독성물질인 클로로페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필자는 일찍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물은 평생을 두고 연구해 온 주제였다. 그래서 나중의 일이지만 '물박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1968년 연세대에 환경공해연구소를 만들고, 1982년 필자와 연구원들은 서울시의 수돗물을 조사했다. 이때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트리할로메탄을 검출해냈다. 트리할로메탄은 물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에 비례해서 생성된다. 또 트리할로메탄은 알칼리성 물에서 수온이 높을수록, 브롬이온이 많을수록 많이 생성된다는 사실들을 밝혀낸 것은 큰 연구성과였다. 이때의 연구로 우리나라에서도 수돗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1996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권숙표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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