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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에서 솟아오른 화산섬 하와이

지구촌의 자연

하와이는 미국의 50번째 주(州)로 북태평양 중앙에 있는 8개의 큰 화산도와 그 부속 도서로 이루어졌다. 연평균 기온이 20℃를 웃도는 상하(常夏)의 지역이며 화산에서는 아직도 용암을 내뿜고 있다.

화산이 폭발해 생겨난 세계적인 휴양지이자 지상의 낙원인 하와이. 이 섬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싱그러운 열대수림, 훌라춤 등 독특한 남국문화로 수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황금빛 모래밭과 푸른 바다, 그리고 연중 계속되는 쾌청한 날씨 덕택에 해수욕은 물론 윈드서핑 스킨스쿠버 다이빙 요트 등 갖가지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화산폭발·지각융기에 의해 생긴 섬

하와이는 미국의 50번째 주(州)로 총면적이 1만6천7백16㎢인데, 우리나라(남한) 면적의 약 16.8%에 달한다. 하와이 제도는 모두 8개의 큰 섬, 즉 제일 큰 섬인 하와이 섬을 비롯해 오아후 마우이 몰로카이 니하우 리나이 카우아이 카호올라웨 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섬중 하와이 제도에서 중심이 되는 곳은 오아후(Oahu) 섬이다. 하와이 주도(州道)인 호놀룰루가 이 섬 안에 있다. 호놀룰루는 하와이의 정치 경제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서 수많은 인파로 붐빈다.

크고 작은 섬이 1백개나 넘는 하와이. 섬 모두가 원래는 바다밑에 있다가 화산폭발 및 지각융기로 수면 위로 올라와 생긴 것이다.

하와이 섬들은 세계 최대산맥의 봉우리 끝부분이 해수면 위로 노출된 모습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예를 들면 화산 5개가 겹쳐진 마우나케아 화산은 고도가 해발 4천2백60m다. 바다 속 밑바닥부터 계산하면 이 화산의 높이는 무려 9천1백50m나 된다. 지상에서 가장 높다는 에베레스트 산(해발 8천8백48m)보다 3백2m나 높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하와이 제도의 원주민은 폴리네시아 사람들이었다. 1778년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에 의해 발견되기 전 하와이는 나름대로 고유문화를 지닌 원주민이 외부와는 단절된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

1795년 카메하메하라는 영특한 왕에 의해 통일왕국을 이루었으나 서서히 서구문명의 영향을 받다가 1897년 드디어 미국에 합병되고 말았다.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왕성한 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의 동쪽에는 광대한 용암류 지대가 해안까지 펼쳐져 있다.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노니는 하나우마만

하와이의 주요 산업은 관광과 농업이다. 연평균 24℃ 정도인 따뜻한 기후로 인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해마다 늘고 있다.

하와이를 방문하는 사람은 먼저 호놀룰루 국제공항이 있는 오아후 섬에 도착하게 된다. 현지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로부터 레이(Lei)라는 붉고 현란한 꽃목걸이를 선물받기도 한다. 이 꽃목걸이는 하와이 주화(州花)인 하이비스커스(붉은색 무궁화 계통의 꽃)로 만든 것이다.

오아후 섬에서 제일 먼저 찾아지는 곳이 와이키키 해변이다. 이곳은 약 4km에 이르는 고운 모래사장과 수정같이 맑은 바닷물로 유명하다. 주위에는 고급 호텔과 상가들이 많고 앞바다에는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와이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꼭 가볼 만한 곳으로 하나우마 만(Hanauma Bay)을 꼽을 수 있다. 이곳은 말굽 모양으로 구부러진 백사장과 산호초, 그리고 푸르고 투명한 바다로 아름답다. 더욱이 물안경을 끼고 바다속에 들어가면 형형색색의 수많은 열대어가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m의 얕은 수심에도 열대어들이 있으며 노랑색을 띈 어떤 고기들은 1백여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닌다. 고기들이 바위 위에 붙은 먹이를 쪼는 모습은 매우 흥미롭다. 스킨다이빙을 하다가 큰 물고기가 바로 밑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면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해양공원은 하와이 주변에서 서식하는 많은 해양생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대규모 수족관이다. 이곳에는 돌고래들이 재주를 부리는 인공연못이 있다. 돌고래들의 훌라춤, 아가씨의 고래타기, 개와 돌고래와의 묘기 등 신기한 구경거리가 푸짐하다.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는 하와이를 비롯해 타이티 사모아 통가 피지 마오리 등 남태평양 여러 섬 원주민들의 독특한 생활양식과 민속공연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모르몬 교단이 운영하는 이곳은 수많은 무용수와 악사, 가수들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인근 브리검 영 대학의 학생들이다.

하와이 제도가운데 가장 큰 하와이 섬을 현지에선 빅 아일랜드(Big Island)라고 부른다. 다른 7개 섬을 합친 것보다 큰 이 섬에는 3개의 큰화산이 있다.
 

약 10만년 전에 폭발했던 사화산 다이아몬드 헤드(해발 2백32m).  화산 폴발로 인해 지름 1천2백m의 거대한 분화구가 생겼다.
 

세계 최대 순상활화산 마우나로아 산

섬 중앙에는 사화산(死火山)인 해발 4천2백60m의 마우나케아 산이 우뚝 솟아 있으며 중남부에는 아직도 화산활동중인 4천1백70m의 마우나로아 화산과 킬라우에아 화산이 있다.

마우나로아(Mt. Mauna Loa)는 활화산으로 세계 최대의 순상화산(楯狀火山)이다. 이 화산의 용암은 규소와 가스가 적고 온도가 매우 높아 유독성이 강하다. 폭발할 때 보통 1천1백℃나 되는 용암이 약 32km 정도 흘러내린 후 서서히 굳는다.

평균 3년마다 한번씩 폭발하는데, 한번 분화할 때마다 흘러내려 굳어진 용암두께가 3m 정도에 이른다. 오랜 기간 무수한 분화로 마우나로아 화산 주변에 쌓인 용암은 무려 4만1천7백㎢나 된다.

화산이 폭발하면 황색 연기가 하늘로 치솟으며 용암은 몇 주일 또는 며칠씩 산기슭으로 흘러내린다. 이 화산에서 1950년 폭발 당시 흘러내린 용암은 약 4억6천만㎢였다. 이 양은 4차선 고속도로로 지구를 4바퀴 반 포장하고도 남을 만한 엄청난 양이라고 한다.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남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는 푸날루 흑사해안이 있다. 화산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바다로 흘러든 뒤 파도와 풍화작용 등으로 잘게 부서져 검은색 모래사장을 이룬 곳이다. 주변에는 폴리네시안 양식의 가옥이 여러 채 있고 아늑한 호수도 있어 휴양하기 에는 아주 좋은 장소다.

세계에서 가장 화산활동이 활발한 이 화산은 격렬한 활화산이다. 1959년 폭발 당시 용암이 무려 5백 80m나 치솟았다는 기록이 있다.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출할 때의 모습은 매우 장관이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언제 또 다시 대폭발을 일으킬지 모르는 하와이 섬의 활화산들은 오늘도 흰 연기를 분화구 위로 높이 내뿜고 있다.
 

킬리우에아 화산분화구. 지름 약 4.5km, 깊이 약 1백20m로 지금도 연기와 가스를 분출한다. 1959년 용암을 약 5백80m 높이로 뿜어 올리는 대폭발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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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허용선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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