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폐타이어 재활용 공정개발

액화가스 상태의 물과 염화수소 분해제로 이용

무릇 모든 쓰레기와 폐기물이 그러하듯이 폐타이어 처리 문제도 환경 보전 차원에서 보통 골칫거리가 아니다. 더구나 자동차의 증가에 따라 이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질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만도 매년 2억3천만t 이상의 폐타이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그리고 이들 중 약80%에 달하는 폐타이어가 매립방식에 의해 처리되고 나머지는 태우거나 그냥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를 태우는 방식을 채용하지 않는 이유는 연소시 발생하는 유독물질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이미 몇년 전부터 일본 히로시마의 니시카와 고무회사 연구팀은 폐타이어를 재활용이 가능한 성분으로 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 방법은 고온 고압을 가해 액화가스상태에 이른 순수한 물과 염화수소를 섞은 화합물을 분해제로 이용한다. 타이어는 수cm의 조각으로 쪼개져 4백℃의 열로 가열되고 4% 비중의 염화수소 수용액에서 40기압 이상의 압력을 받는다. 이같은 조건에서 물은 구성물질로 분해되고 15분이 지나면 타이어의 고무는 탄화수소 분자가 여럿 연결된 유성 혼합물로 변한다. 이 혼합물은 타이어의 금속과 섬유질로 분리되는데, 이것이 바로 재활용이 가능한 물질들이다.

타이어 제조 공정중에는 생고무에 황을 섞는 유화(硫化)과정이란 것이 있다. 이는 타이어를 더욱 단단하게 하기 위한 방법인데, 재활용 과정에서는 황 성분을 분리 재생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재생과정을 거치면서 고무가 분해되면 황은 교차 결합이 깨지면서 수소황화물로 변한다. 이 가스는 다시 산화아연 알갱이 과정을 거쳐 황아연이 되는 것이다.
 

골칫거리 폐기물 폐타이어도 알고 보면 재활용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94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화학·화학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신소재·재료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