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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20억 전자볼트급 선형가속기 완성

94년 말 방사광가속기 완공에 앞선 1단계 작업

포항공대 가속기연구소가 건설중인 방사광가속기의 핵심시설인 선형가속기가 완성됐다. 선형가속기는 처음 입자를 가속시켜주는 곳으로 입자가 원형방사광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속도(빛에 가까운 속도)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총연장 길이는 1백50m.

20억eV의 생산능력을 갖춘 이 선형가속기는 가열된 필라멘트에서 전자총을 쏘고 가속장치인 클라이스트론 등에서 입자에 속도를 붙여주는 구조다. 지하 6m에 가속관을 설치하고 여기에 80MW급 클라이스트론 11대와 전원공급용 2백MW급 모듈레이터 11대로 이루어져 있다. 모듈레이터는 가속기연구소에서 자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70% 공정을 보이는 포항방사광가속기는 9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크게, 이번에 완공된 선형가속기와 둥근 원형의 전자저장링, 전자가 커브를 돌 때마다 방사광을 만드는 방사광관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선형가속기와는 달리 원형가속기에서 빔이 휘어질 때 발생하는 강력한 전자파를 산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이 방사광가속기다. 여기서 방출되는 빛은 자외선에서 X선에 이르는 넓은 영역. 이 빛은 강도가 세며 밀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재료공학 생물공학 물리 화학 전자공학 분야에 널리 활용될 수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DNA나 단백질 구조를 규명함으로써 난치병 치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소재 개발, 2백56MD램 이상이 초고밀도 집적회로 제작 등에 쓰일 예정이다.
 
포항 방사광가속기^왼쪽 아래 막대처럼 돌출된 부분이 선형가속기 부분이다.
 

1994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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