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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미사일 이용한 우주실험실 계획

핵탄두 제거하고 실험장치 넣어 발사

전략무기삭감조약(START)으로 폐기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우주실험실로 이용한다는 계획이 러시아잠수함미사일 전용협회(회장 피요드르 노보쇼로프 퇴역해군대장)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이스베스티야'가 보도했다.

미사일이 보통 탄도궤도를 날아갈 때 기내에서는 미소중력(微小重力) 상태가 실현된다. 그 시간은 17분에서 40분정도. 이 시간은 짧은 듯하지만 미소중력을 이용하여 품질좋은 합금이나 의약품을 만드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다. 그래서 미사일에서 핵탄두를 제거하고 실험장치나 제조장치를 넣어 발사하는 실험이 시작되고 있다.

옛소련이 발사한 우주정거장 미르에서는 이미 결정성장장치나 합금제조장치가 오랜 기간 가동되고 있고 고품질 재료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곳에서 사용된 결정 성장장치 '스프린트'와 의약품합성장치 '메두사'가 지난 91년과 92년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발사됐다. 궤도는 거의 수직으로 최고점까지 오른 다음 발사지점 내지는 그 근처로 떨어진다. 마지막에는 낙하산으로 착륙한다. 미소중력 상태는 오랜 시간 비행하고 있을때도 줄어들지 않고, 우주정거장과는 달리 지상으로의 회수가 즉시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옛소련에서만 1천1백발 정도 폐기될 전망이다. 이 사업에는 미국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토머스 물루어 퇴역해군대장을 대표로 러시아측과 합병기업을 설립하려 준비하고 있다. 외국의 우주 기기를 발사해주고 러시아가 얻은 수입은 해군의 주택건설과 군사공장의 민간화에 돌려질 예정이다.

1993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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