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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치매증 진단하는 기준 마련

인간의 치매 치료에도 도움될 듯

 

16세에 중증의 치매에 걸린 개와 그 뇌의 단면. 심하게 수축된 상태다.
 

'일정방향으로만 걸을 수 있고 방향을 바꿀 수 없어 모서리를 만나면 걸음을 멈추는' 중증의 치매에 걸린 개의 뇌를 분석해 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는 소식이다.

지난 4월 일본수의학회에서는 '개의 치매증에 관한 연구'가 발표됐는데, 여기서는 개의 치매증에 관한 정의와 진단기준이 제시됐다고 한다.

'일단 획득했던 학습 및 운동기능의 현저한 저하가 지속되어 사육이 곤란한 상태'가 바로 개의 치매에 대한 정의.

치매의 진단기준은 ▲많이 먹으면서도 설사를 하지 않는다 ▲낮과 밤이 바뀐다(낮에 자고 밤에는 단조롭게 짖어대거나 목적없이 걷는다) ▲보행이상(한 방향으로만 걷고 좁은 곳에 쳐박히더라도 빠져나오지 못한다) ▲배설장소를 잊는다 ▲감정 표출의 결여(특유의 몸짓을 잃어버린다) ▲다른 동물을 보아도 반응하지 않거나 주인을 못 알아본다 ▲벽 등을 향해 의미없이 짖는다▲행동에 유연성이 없다 ▲후각 이외의 모든 감각기관의 기능 저하 ▲부자연스런 자세 등이다.

이를 각 단계로 나누어 50점을 가장 중증으로 상정하고, 20점까지는 일반적인 노화의 증세로 판단한다. 30점 이상은 치매로 갈 위험이 다분하며 40점 이장을 치매증으로 본다.

개의 치매 증세가 인간의 치매증세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연구가 장기적으로 인간의 치매치료에도 참고할 만한 점이 적잖게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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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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