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과학자 장 피에르 아돌프 연구팀은 돌에 미생물을 뿌려 석회암의 막을 만듦으로써 조각상 등을 보존한다는 독특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과거 수세기에 걸쳐서 프랑스의 아르시동굴 벽을 덮은 석회질의 돌은 물에 젖지 않는 성질 때문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또 보통이라면 침투된 물에 의해 석회암이 녹아 천정에 배어나와 아래로 떨어지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이 동굴의 천정은 방습성으로, 그같은 상식이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무엇인가가 암석표면에 막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생각했다.
조사 결과 암석표면에는 박테리아가 무수하게 존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신비로운 '물에 뜨는 돌'은 무수한 박테리아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또 박테리아는 그 생화학적인 활동에 의해 석회암을 분비하고 칼슘 축적을 촉진하는 작용을 함이 밝혀졌다.
여기서 이 박테리아를 예술작품이나 건물의 보존에 활용할 가능성을 타진하는 연구가 시작되었다. 첫 실험으로 샤론 슈르 마르누에 있는 역사박물과 국립시험장에 벽 하나를 만들고 그곳에 이 미생물을 뿌리자, 석공이 눈대중으로 외기에 노출되는 면을 고를 때와 같은, 방해석(方解石)의 막이 형성되었다.
박테리아가 분비하는 석회암이 응축되는 곳은 미생물 속인가 혹은 표면인가도 밝혀지지 않았을 정도로 세밀한 부분에서는 아직 연구과제가 남아 있지만, 산성비 등에 의한 악영향이 우려되는 귀중한 조각상 등의 보존에 이 미생물이 활약하는 날이 목전에 다가온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