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인도네시아 개구리들 멸종위기

유럽인 식탁 위해 마구 잡아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인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개구리가 섬멸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다.

근착 '뉴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과학자 네그로니와 파리나는 EC에서 1990년 한햇 동안 수입한 개구리 뒷다리만 해도 6천2백2t에 이르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인도네시아의 생태계는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것.

두 과학자에 따르면 벨기에와 룩셈부르크가 이중의 44%를, 프랑스가 42%를 수입했으며 나머지는 이탈리아인들이 먹어 치웠는데, 이 수입 개구리 뒷다리의 80% 이상이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한다. 나머지는 터키와 중국, 방글라데시에서 수입됐다.

지난 해 독일에서는 '국제 무역에 있어서 위기에 처한 종 관례'(CITES)에 인도네시아산 개구리를 포함한 개구리종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이 종이 위기에 처했음을 증명하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개구리 뒷다리 요리는 과거에는 프랑스의 각 지역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정도였다. 봄부터 여름에 걸쳐 프랑스의 가족들은 '별미'를 위한 개구리 사냥을 했고 이로 인해 개구리가 사라져 갔다.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프랑스 토종 개구리들이 '보호' 대상이 되어 있다. 1950년대부터는 유고슬라비아와 터키, 이집트로부터 산 개구리 수입이 시작됐다.

이즈음의 개구리 수입 러시는 식품냉동술의 발달에 따른 것. 게다가 개구리 뒷다리는 다른 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싼 편. 인도네시아산 냉동 개구리 뒷다리 5백g에 4파운드에 팔리고 있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개구리 잡기에 어린이들이 동원되곤 한다. 과학자들은 만일 '개구리 사냥'이 법적으로 금지되지 않는다면 곧 인도네시아의 개구리들은 멸종의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가지 방법은 식용 개구리를 양식하는 것이다. 미국과 브라질, 이탈리아와 프랑스 일부에서 개구리 양식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개구리가 먹을 생물들을 어떻게 공급해주느냐 하는 점. 북아메리카산 대형 개구리 품종이 서프랑스 지역에 소개된 뒤 이 지역의 작은 개구리들이 거의 사라진 사례도 있었다.


유럽인들의 별미용으로 남획된 개구리 뒷다리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93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수산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