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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요람사 막아주는 경보장치 -호흡 멈추면 즉시 경고음 내

영국 에딘버러에 사는 18세의 학생이 요람사(유아의 급작스러운 사망, sudden infant death syndrome)로부터 아기를 지켜주는 값싼 경보장치를 개발했다. 콜린 파튼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학생발명가는 그 공로로 영국산업협회가 주는 최고의 발명상을 받았으며 1만5천파운드라는 적지 않은 상금도 챙겼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1991년 1년 사이에 영국 내에서만 1천1백34명의 아기들이 요람사했다고 한다. 파튼은 그의 여동생 캐더린이 출산예정일보다 8주 먼저 태어난 조산아였기 때문에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경보 장치의 개발에 나섰다.

파튼의 발명품은 아기가 숨쉬기를 15초동안 멈추면 곧바로 시각 및 청각경보를 울리게 돼 있다. 이 경보장치는 신체접촉부와 신체접촉부에서 보내온 신호를 받아 경보를 울리는 본체로 구성된다. 신체접촉부는 아기의 위 부분에 부착되는데 여기서 아기의 호흡을 주시하고 있다가 문제가 생기면 TV의 리모콘 크기만한 본체에 전달한다. 본체 안에는 가변축전기와 앰프가 담겨 있다. 아기의 호흡이 다시 시작되면 청각경보는 일단 꺼지지만 시각경보(발광 다이오드)는 계속해서 켜진 상태로 남는다. 이는 부모들에게 아기의 호흡이 고르지 못함을 알리는 경고가 된다.

영국의 의학기구전문회사인 JMW시스템사(에딘버러 소재)는 이 경보장치를 금년 여름까지 상품화할 예정이다. 아기가 단순히 뒹구는 것인지 아니면 숨쉬기를 멈춘 상태인지를 정확히 구분해내는 파튼의 발명품은 기존의 요람사경보장치(4백~5백파운드)보다 훨씬 싼 60파운드에 공급될 예정이다.

비디오모니터 달린 의사용 헬멧 -미세수술장면, 생생하게 영상화

미국의 바텔사는 비디오모니터가 부착된 헬멧을 개발했는데 이것은 의사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헬멧을 쓰고 수술을 할 경우 수술실 사방에서 수술장면을 찍지 않아도 수술광경이 상세하게 영상화된다. 의사의 눈과 불과 몇㎝ 떨어져 있는 비디오모니터를 통해 전달되는 컬러 영상은 매우 생생하고 정밀하다고 한다.

이 장치는 특히 복강경을 이용하는 수술과 같이 미세수술을 할 때 장점이 돋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또 모니터의 해상도는 인체조직의 미세한 차이를 식별할 정도로 뛰어나다고 한다. 무게도 가벼워서(1㎏ 이하)그것을 머리에 부착한 의사에게 부담이 거의 없다.
 

비디오모니커가 달린 헬멧은 미세수술시 유용


밀렵 방지용 전자송수신장치 -코뿔소의 뿔에 장치, 24시간 감시

멸종위기동물인 아프리카의 검정코뿔소를 밀렵꾼들로부터 보호해주는 마이크로칩이 등장했다. 짐바브웨가 주도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는 코뿔소 전파보호작전(Operatian Radio Rhino)의 일환으로 전자송수신장치(transponder)를 코뿔소의 피부에 삽입하고 있는 것. 길이가 15㎝인 이 장치는 코뿔소 목선 모양으로 디자인돼 있다.

코뿔소 표피조직의 이식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활성이 없는 밀랍(beeswax)으로 감싼 이 전자송수신장치는 짐바브웨 국립공원 요원들이 하루 24시간 코뿔소의 이동상태를 감시할 수 있게 해준다. 밀렵방지작전을 총괄하는 중앙컴퓨터는 가끔씩 코뿔소의 피부안에 든 전자송수신장치와 교신을 함으로써 코뿔소의 현위치를 확인하고, 만약 밀렵꾼이 자주 출현하는 곳에서 코뿔소가 배회하면 밀렵방지부대에 경고음을 보낸다. 물론 밀렵방지부대의 차량 내에도 전자송수신장치가 장착돼 있다. 그래야 중앙컴퓨터가 그 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놓고 있다가 밀렵이 이뤄지는 순간 곧 바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송수신장치는 또 코뿔소의 뿔 주변에 설치되기도 한다. 이 경우 뿔이 잘리는 순간 경고음이 울리게 되므로 즉시 밀렵방지부대가 출동하면 밀렵꾼들을 붙잡을 수 있다.

전자송수신시스템은 동물의 이동을 연구하는데도 유용하다. 예컨대 코끼리의 집단묘지를 찾고자 할 때도 쓸모가 있을 것이다.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구를 하는 학자들도 전자송수신 장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좋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스템의 구입가가 5만파운드인 전자송수신장치는 남아공화국의 전자회사인 UEC프로젝트가 개발한 것인데 현재 주로 짐바브웨에서 활용되고 있다. 검정 코뿔소의 마지막 서식처로 인식되었던 짐바브웨에도 3백50마리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1984년에 밀렵방지부대가 결성된 이래 지금까지 짐바브웨에서는 2백명 이상의 밀렵꾼들이 사살됐으나 8년 동안에 죽은 코뿔소는 1천1백70마리에 이른다.

독신자용 모듈식 주택 -이음새가 없는 것이 특징

영국의 런던에 최근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모듈식 집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플랫'(Microflat)이란 이름이 붙은 이 이색주택은 도시에서 사는 독신자를 주로 겨냥하고 있다. 공장에서 완성품이 제조돼 나오는 '마이크로플랫'은 런던의 트리니티 모듈러 테크놀로지사에서 설계한 것.

3m×6.1m 규모인 이 모듈식 주택은 외벽이 철제로 만들어져 있다. 내부에는 더블침대 식탁 부엌 진공식화장실 둥이 마련돼 있을 뿐 아니라 발코니까지 있다. 건식 건축공정에 따라 제작된 '마이크로플랫'은 전혀 이음새가 없고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 위로 10층까지 쌓을 수 있는 이 특이한 집은 무게가 3t이고 구입가격은 2만3천파운드.
 

새로운 개념으로 제작된 모듈식 주택


지진 대비 인체 보호용 침대 -천장에 금속망 장치

지난 1월 2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지진이 영화의 특수효과전문가인 존 와드의 집을 덮쳤을 때 그의 머리에 하나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스쳐 지나갔다. 지진에 의해 천장이 무너지고 벽난로가 파손된다 할지라도 방안의 사람을 지켜줄 수 있는 침대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은 것. 그 결과가 로스앤젤로스 지진침대라고 이름붙여진 특수침대다.

이 침대를 구성하는 강관(鋼管)의 두께는 2/8~3/8인치. 이 강관에 항공기의 소재를 강화시키는 기술이 적용된다. 즉 분말코팅을 한 뒤 4백℃의 열을 가한다. 물론 강관에 코팅된 분말은 어린이가 핥아도 안전하도록 독성이 없는 것이다. 또 이 침대의 천장부분은 눈금 16짜리 금속망으로 감싸여져 있다. 지진시 생기는 작은 파편들로부터 침대 안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간접적인 실험을 통해 그 실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이 지진침대의 무게는 2백70㎏ 정도.
 

지진대비 침대의 실효성 실험장면
 

1993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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